[2018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 분석] 사회탐구 한 문제만 틀리면 2등급, 경제는 3등급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

절대평가 영어 영역 1등급 10.03%로 9월 모평보다 4.64%포인트 증가

지진으로 수능시험 일주일 연기라는 초유의 상황이 있었지만, 복수 정답 또는 오답과 같은 출제 문제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2018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가 12월 11일 발표되었다.

수능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이번 채점 결과에 대해 복수 정답은 물론 오답 문제도 없었다는 점에서 무결점 수능시험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난이도 조절에 있어서는 분명하게 실패한 수능시험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로는 우선 상대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4%대이어야 할 수학 영역이 가형은 5.13%, 나형은 7.68%이었다는 점과 사회탐구 영역의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법과정치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되는데다 경제는 한 문제만 틀려도 3등급이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경제는 최근 들어 보기드믄 2등급이 없는 등급 블랭크까지 발생했다.

또한 9등급 절대평가로 변경된 영어 영역의 경우도 당초 교육당국은 2017학년도 수능시험 영어 영역 원점수 90점 이상(절대평가 1등급 기준)의 비율이었던 7.82%와 비슷한 8%대로 출제하겠다고 했던 것보다 다소 늘어난 10.03%로 출제한 것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지난 6월과 9월에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6월 8.08%, 9월 5.39%로 널뛰기를 하였었다.

이러한 수학․영어․사회탐구 영역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인해 2018학년도 정시 모집, 특히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지원 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치작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선발하는 모집 인원이 90,772명으로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349,028명)의 26.0%로 1993년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정시 모집의 선발 인원이 20%대가 되었다는 점과 2018학년도 정시 모집 입학원서 접수를 대부분의 대학들이 점수 마지막 날인 1월 9일에 마감한다는 점도 눈치작전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은 소신 지원이다. ‘수능시험 몇 점이면 지원 가능하대’라는 것만 믿고 지원 대학을 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와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또 비교해 보면서 그에 맞춘 지원 계획을 세우는 데 노력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증가해 자연계 지원 경쟁률 다소 상승할 듯

2018학년도 수능시험에는 졸업생 132,489명을 포함한 531,327명이 응시했다. 이는 9월 수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593,527명 가운데 62,200명이 응시를 포기한 것이지만, 9월 모평에 514,586명이 응시했던 것보다는 다소 증가한 것이다. 한편,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서 552,297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20,970명이 줄어들었다.

영역별 응시자수는 9월 모평에서 영어 영역이 국어 영역보다 많이 응시했던 것과 다르게 한국사 > 국어 > 영어 > 수학 > 사회탐구 > 과학탐구 영역 순으로 많이 응시했다. 응시자 비율로 보면 전체 응시자 기준으로 한국사 100%(531,327명), 국어 99.8%(530,093명), 영어 99.4%(528,064명), 수학 95.8%(가형 173,155명, 나형 335,983명), 사회탐구 51.7%(267,539명), 과학탐구 47.3%(244,733명), 직업탐구 1.0%(5,096)이었고, 제2외국어/한문은 13.3%(70,630명)이었다.

선택 과목을 두고 있는 사회탐구 영역의 응시자수는 9월 모평에서 법과정치보다 많았던 동아시아사가 법과정치보다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순위로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생활과윤리(161,653명), 사회문화(149,430명), 한국지리(71,354명), 세계지리(41,088명), 윤리와사상(32,134명), 법과정치(26,864명), 동아시아사(26,405명), 세계사(19,804명), 경제(5,423명) 순으로 많이 응시했다.

과학탐구 영역은 9월 모평과 동일하게 지구과학Ⅰ(156,206명), 생명과학Ⅰ(149,773명), 화학Ⅰ(99,657명), 물리Ⅰ(57,797명), 지구과학Ⅱ(10,424명), 생명과학Ⅱ(9,140명), 화학Ⅱ(3,340명), 물리Ⅱ(2,839명) 순으로 응시 인원이 많았다. 이러한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응시자수는 일부 과목에 한해서 약간의 순위 변동이 있기는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지금껏 실시된 모의평가 또는 학력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영역별 응시자 비율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의 응시자 비율이 2017학년도 수능시험보다 늘어났다는 것이다. 즉, 2017학년도에 각각 32.4%(179,147명)와 45.1%(243,857명)이었던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의 응시자 비율이 각각 0.2%포인트와 2.2%포인트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자연계 모집단위의 지원 경쟁률이 예년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자연계 수험생의 증가는 대학의 의학․보건계열과 공학계열 등 자연계 모집단위가 인문계 모집단위보다 졸업 후 취업에 있어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자연계 수험생의 증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 최고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국어 134점, 수학 가형 130점

국어와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나형이 13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어 영역 134점, 수학 가형 130점으로 최고점 간의 점수 차는 5점으로 9월 모평에서 11점이었던 것보다 크게 좁아졌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점수 차는 최고점 순위와 다르게 국어 영역이 5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수학 영역 가형과 나형은 각각 3점으로 같았다. 이에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인문계 모집단위뿐만 아니라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국어 영역의 변별력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9과목 중 6과목이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 또는 3등급이 되는 사회탐구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한 문제를 틀린다고 2등급이 되지 않는 한국지리․세계사가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사회문화 67점, 동아시아사 66점, 세계지리․법과정치 65점, 윤리와사상․경제 64점, 생활과윤리 63점 순이었다. 그러나 1등급 구분 표준점수에서는 한국지리가 6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계사․동아시아사 66점, 세계지리․법과정치․사회문화 65점, 윤리와사상․경제 64점, 생활과윤리 63점으로 최고점의 과목 순위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1등급과 2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2등급이 블랭크 된 경제를 제외하면 과목에 따라 2, 3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과학탐구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물리Ⅱ가 71점으로 높았고, 그 다음으로 지구과학Ⅰ 70점, 물리Ⅰ 69점, 화학Ⅰ․생명과학Ⅰ 68점, 화학Ⅱ․생명과학Ⅱ 67점, 지구과학Ⅱ 66점 순이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지구과학Ⅰ․물리Ⅱ가 6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화학Ⅰ․화학Ⅱ․생명과학Ⅱ 66점, 물리Ⅰ 65점,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Ⅱ 64점 순으로 사회탐구 영역과 마찬가지로 최고점의 과목 순위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1등급과 2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사회탐구 영역보다 조금 넓은 2∼4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직업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해양의이해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농업기초기술 76점, 상업경제 71점, 농업이해․회계원리 70점, 기초제도 69점, 인간발달 68점, 수산해운산업기초 66점, 공업일반․생활서비스산업의이해 65점으로 선택 과목 간 최고점의 차이가 12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아랍어Ⅰ이 9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베트남어Ⅰ 79점, 한문Ⅰ 78점, 러시아어Ⅰ 75점, 스페인어Ⅰ․중국어Ⅰ 69점, 일본어Ⅰ 68점, 독일어Ⅰ․프랑스어Ⅰ 67점으로 선택 과목 간 최고점의 차이가 무려 23점이나 났다.

한편, 2018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점수 체계가 9등급 절대평가제로 변경된 영어 영역의 등급별 비율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10.03%(52,983명), 2등급(원점수 80∼89점) 19.65%(103,756명), 3등급(70∼79점) 25.43%(134,275명), 4등급(60∼69점) 17.97%로 전체 응시자의 73.08%가 4등급 이내이었다. 이러한 영어 영역의 등급별 비율로 볼 때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영어 영역의 변별력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위권에서의 변별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필수 영역이 되면서 점수 체계가 9등급 절대평가제가 된 한국사 영역의 등급별 비율은 1등급(원점수 40점 이상) 12.84%(68,207명), 2등급 9.98%(53,047명), 3등급 12.22%(64,933명), 4등급 13.87%(73,709명) 등으로 영어 영역보다는 4등급까지의 비율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학들이 한국사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하더라도 매우 낮은 비율로 반영해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도 201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변별력은 크지 않다. 참고로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한국사 영역을 반영 비율로 반영 대학은 건국대․경희대․울산대 등 22개교이고, 가․감점으로 반영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서울대․한국외대 등 93개교,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으로는 서울교대․용인대․한국교통대 등 6개교이고, 나머지 대학은 응시 여부만 본다.

위와 같이 수능시험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최고점과 1등급 구분 점수 등을 살펴본 것은 수험생 개개인의 영역/과목별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2018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과목별 취득 점수와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더불어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이 어디인지도 함께 찾아봤으면 한다.

한편, 계열별로 변별력이 높을 영역으로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는 국어 > 수학 > 사회탐구 > 영어 영역이 되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 과학탐구 > 국어 > 영어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특정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이 높은 변별력을 가진다.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단순하게 몇 점이니까 어느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생각은 접고, 자신의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와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보며 그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한 후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해보길 당부한다. 더불어 2018학년도 정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 내년 1월 6일부터 1월 9일까지이므로 절대 서둘러서 지원 대학을 정하지 말고, 대학 모집요강과 수능시험 입시 결과를 비롯한 지원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도 살펴보면서 냉철하게 ‘가·나·다’군 3개의 지원 대학을 정하여 지원하길 당부한다.

【표 1】2018학년도 수능시험 영역별 응시 인원 비교
[표 2】2018학년도 수능시험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 인원 비교
【표 3】2018학년도 수능시험 영역/유형별 원점수 평균 및 표준편차 비교
【표 4】2018학년도 수능시험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등급 구분 점수
【표 5】2018학년도 수능시험 사회탐구 영역 등급 구분 점수
【표 6】2018학년도 수능시험 과학탐구 영역 등급 구분 점수
[표 7】2018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로 본 지원 가능 백분위 환산 평균 (추정 예상)

첫 댓글을 남겨 주세요

댓글 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