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17학번 전해주 (정시 일반)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17학번에 재학 중인 전해주

2017학년도 대입에 성공한 수험생을 만나다 – 수험생 60만시대, 4년제 대학 200여개, 입시 전형 2000개…여러 대학, 여러 전형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입시를 치룬 대한민국 고3! 그들을 만나 어두운 터널 같았던 수험생활에 대해 물었다. 나는 어떻게 입시를 준비했는가?

Q. 자기소개 부탁할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17학번에 재학 중인 전해주입니다.

Q. 대학 및 전공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원래는 생명과학이라는 과목에 그다지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어요. 사실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는 거의 알지 못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에 주변 분들의 추천으로 수능 선택 과목으로 생명과학2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필수로 생명과학 2 수업을 듣게 되면서 생명과학에 대해 차근차근 공부해나가기 시작했죠. 특히 분자생물학이나 진화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생명과학을 깊이있게 공부해도 충분히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Q. 현역이기 때문에 수시에도 지원했을 것 같은데, 어느 대학, 어느 전공에 지원했나요?
저는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수학과 빅데이터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서울대 산업공학과,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와 수학과,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와 수학과를 지원했어요. 하지만 결국은 생명과학도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Q. 현역임에도 정시까지 가기 위해서는 멘탈 관리가 필수일 것 같아요. 어떻게 멘탈을 잡고 나만의 공부를 이어갔나요?
저는 정말로 소위 말하는 유리 멘탈이에요. 세상 모든 것에 불안해하는 성격이죠. 특히 저희 학교 교육과정 특성 상 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과는 관련 없는 여러 과목들 (예를 들어 물리2, 세계사, 생명과학2, 국궁) 등을 수강해야 했는데, 상당히 큰 부담을 다가왔어요. 물론 수업을 통해 교양을 쌓을 수는 있었지만,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남들이 꺼려하는 생명과학2과목을 선택했다는 사실도 많은 부담이 되었죠. 근데 오히려 그런 부담감이 한편으로는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마음이 불안하니깐 계획표를 최대한으로 채우려고 노력했고, 상대적으로 공부량도 늘어났어요.

Q. 고3때 모의고사 성적 추이는 어땠나요?
3월 모의고사를 처음에 보고 2학년 때에 비해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큰 상처를 받았었는데, 6월 모평 때 더 떨어져서 더 큰 충격을 받았어요. 특히 6평 때 생명과학을 크게 망쳤는데, 그때부터 대책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공부 방법을 바꿨어요. 이전에는 개념위주로 학습했다면 6월 이후에는 문제풀이량을 늘렸죠.

Q. 가장 취약했던 과목을 정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가장 취약했던 과목을 생명과학2였어요. 겨울방학이 거의 끝나갈 때 준비를 처음 시작했고, 성적도 좀처럼 오르지를 않더라고요. 겨울방학 때는 늦게 시작했다는 불안감 때문에
생명과학2에만 매일 인터넷강의 2시간, 개념정리 2시간, 기출문제 풀이 2시간을 투자했어요. 매일 2시간마다 개념 정리했던 것을 모아서 책처럼 1년 내내 들고 다녔어요. 그리고 개념학습이 끝난 뒤에 학기 중에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문제들은 가리지 않고 풀었던 것 같아요.

Q. 가장 자신 있던 과목이 있었나요? 어떻게 전략과목으로 만들었나요?
자신 있다기보다 좋아하는 과목은 화학이었어요. 상대적으로 꾸준히 공부해온 과목이라 개념학습에 대한 부담이 적었고, 문제를 풀 때도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화학은 인터넷강의를 수강하면서 문제 풀이 스킬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Q. 입시관련 정보는 주로 어디에서 얻었나요?
저는 파주 용미리에 있는 기숙형 학교에 살아서 입시관련 정보와는 동떨어져 있었답니다.

Q. 대학교 생활 1학기 차, 고등학교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대학 생활을 가장 큰 차이는 마음의 여유인 것 같아요. 레포트도 많고, 과제도 많아서 바쁜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고등학교 때는 내신이나 모의고사 등급에 안절부절하고 힘들어했다면, 대학생이 되어서는 남들의 평가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에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Q. 전공의 묘미를 느끼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전공 공부가 어렵진 않나요?
어렵다기보다는 정말 양이 방대해요. 순식간에 너무 많은 부분이 지나가서 제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에요. 과학고 친구들도 너무 잘하고요. 하지만 아직은 교양단계여서 교수님께서도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해주시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일반생물학은 생명과학2와, 일반화학은 고급화학과 화학2랑 상당부분이 일치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Q. 본인의 학교에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저는 대학생활을 이 학교가 아니면 이렇게 즐겁게 누릴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정말 좋은 학교에요. 1년 동안 많이 힘들겠지만 진짜로 시간은 금방 가요!! 내년에 꼭 18학번 호랑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랄게요~

Q.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아직 정확한 꿈은 잘 모르겠어요. 새로운 생활을 즐기고, 새로운 학문을 배우면서 다시 한 번 꿈을 찾아보고 싶어요. 대학이라는 문에 들어서서 보니깐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게 정말 많더라고요. 지금은 좀 더 많이 느끼고 제 머릿속 세상을 넓혀가고 싶어요.

Q. 이과생 상위권 대학 합격을 위한 공부 Tip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고3때 가장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하루에 과목 공부시간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이에요. 아무리 마음이 급하더라도 과목 공부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추천드려요. 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거에요. 그리고 밤에는 푹 자고 낮에는 절대 졸거나 자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강의 시간 외에 일정 시간 이상의 자습시간은 반드시 확보해야 해요.

Q. 뜨거운 여름, 수험생활로 지친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게 수험생 생활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 해왔으니깐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새내기가 되어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실 거에요!! 힘내세요!!